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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앞두고 집중호우… 물가안정이 민생의 핵심이다

사설

by 거친악어 2022. 8. 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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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점 통과 신호가 확인됐다. 가파른 미국 물가 상승세에 짓눌려 왔던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했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비해 10월로 예상됐던 국내 소비자물가 정점 시기는 수도권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더 멀어질 가능성이 커져 추가 대비책이 필요해졌다. 7월 미국의 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시장 전망치 8.7%보다 낮은 8.5%로, 1981년 11월 이후 최대 폭이었던 6월(9.1%)보다 크게 둔화했다.

 

유가 안정세 덕분으로 지난달 에너지 물가는 4.6% 내렸고 이 중 휘발유 물가는 7.7% 급락했다. 국제 공급망 차질도 곡물값 하락세 등으로 완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8%대라는 높은 물가 수준에다 저금리로 풀린 유동성으로 인한 임금 및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여전하다. 따라서 7월 물가상승률만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바뀌기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도 지난달 23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6.3%)을 보였으나 3~7월 완만한 상승세(4.1%→4.8%→5.4%→6.0%→6.3%)를 고려할 때 10월쯤 예상했던 정점 통과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에너지 및 곡물값 하락세가 국내에 반영되려면 시차가 있는 데다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상황이 불확실해졌다. 그나마 정부가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대 추석 성수품의 비축분 방출을 평시보다 1.4배 많은 역대 최대규모(23t)로 늘리고 성수품 할인쿠폰도 발급하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20대 성수품 방출 대책의 경우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농수산물값 급등 상황까진 반영되지 않아 충분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까지 찾아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물가 안정대책을 주문했다.

 

식탁 물가는 심리적 요인이 크고 추석 민심과 지지율로 연결된다. 바닥을 치고 있는 국정 운영 모멘텀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탁상정책에서 탈피해 지속해서 현장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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