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 분노·일본 외면 속 “미래 위한 결단”이라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에 대해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12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정신의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등이 대선 때 외교정책이었다며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을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로 제작해 공개했다. 국내 반발이 거센 데다 일본도 호응을 보이지 않자 ‘여론전’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본다. 그러나 이는 역사와 가치의 문제이고,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안이다. 그럴듯한 수사(修辭)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 해법에 대한 반대(59%)가 찬성(35%)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
사설
2023. 3. 13. 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