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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중채무와 투기에 빠진 젊은이들 구제할 대책 시급

사설

by 거친악어 2022. 8. 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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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젊은 층의 채무와 투자 행태를 담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충격적이다. 초저금리가 휩쓸고 간 투기의 후폭풍을 미래 세대가 먼저 맞고 있어서다. 금감원이 지난주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다중채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451만여 명으로 2019년 말보다 5.7%(24만여명) 늘었다.

 

이 가운데 20대 다중채무자(38만7000명)는 전체 증가율의 4배 이상인 27.9%(8만4000명)나 폭증하면서 그 비중이 7%에서 8.5%로 1.5%포인트 늘었다. 30~50대 비중이 0.4~1.4%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올해 들어서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20대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우려가 엄습하고 있다.

 

만성 청년 취업난에 따른 소득 감소도 원인이지만 아파트 투자 분위기에다 주식·코인 등 위험자산 분야에서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 광풍이 큰 몫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급기야 금감원이 21일 ‘서학개미’들의 투자행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 계좌는 491만개로 2019년(80만개) 대비 6배가량 증가했는데 20~30대 해외 계좌는 32만개에서 지난해 말 254만개로 8배나 늘면서 계좌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금감원은 이들 젊은 투자자가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막대한 투자손실을 경고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부가 마련 중인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이나 청년도약계좌 등 재산형성 프로그램이 청년층 투기 광풍을 오히려 조장하는 건 아닌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거나 준비 중인 미래 세대에 절실한 것은 땀을 흘리는 보람을 배우는 시스템 정립이다. 청년들이 일확천금의 꿈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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