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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상 최대 무역적자, 에너지 과소비 구조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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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친악어 2022. 9. 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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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좀처럼 무역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어제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약 12조7000억원) 적자였다.

 

월별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 적자폭이었다. 기존 최대 기록인 올 1월(-49억500만 달러)의 두 배가량이니 무역 역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가 실감된다. 또 14년 만에 5개월 연속 무역적자 행진이다.

 

수출 부진이 원인이라면 오히려 해법 찾기는 쉽다. 수출 진흥책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8월 수출은 당월 기준 역대 1위이며, 역대 세 번째로 긴 2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수입이 수출 기록을 압도했다는 얘기인데 실제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85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1.8%(88억6000만 달러)나 급증했다. 산술적으로 에너지 수입 증가분이 무역적자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국민이 일상생활을 하거나 기업이 물건을 만들 때 에너지원을 쓰지 않을 도리가 없기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난감한 처지다.

 

수출에서의 보완 방안은 그것대로 찾되 에너지 수입 과다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때가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조사 결과 2019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주요국 중 3위였다. 특히 산업용 전력 수요가 많다.

 

제조업이 우리 경제의 주력이어서 어쩔수 없긴 해도 기후변화, 탄소중립의 시대에 맞춰 친환경, 절전 산업으로의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 단기적 대책에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이웃 중국도 지역별로 조명 시간 단축, 엘리베이터 운행 금지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에너지 수입이 늘어날 겨울철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절전 시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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